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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국정운영 잘한다" 55.3%... 지방선거 이후 반등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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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국정운영 잘한다" 55.3%... 지방선거 이후 반등 추세

입력
2014.06.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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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서 크게 올라

취임 1주년 때보다는 하락

"세월호 딛고 일어나야"

국민 기대감 반영된 듯

한국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여파로 급전직하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방선거 이후 반등하는 추세다. 국정지지율이 바닥을 다지는 형국인데 세월호 참사를 극복하고 국정운영을 정상화해 달라는 기대와 염원이 담긴 결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55.3%로 ‘매우 잘못하고 있다’거나 ‘다소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39.7%)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국일보가 대통령 취임 1주년 즈음에 조사한 국정지지도(61.6%)보다는 크게 낮아졌지만 세월호 참사 국면의 최저점보다는 높았다.

국정운영 지지도는 세월호 참사 여파에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등 연이은 악재로 급락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부실한 초기 대응이 도마에 올랐던 5월 첫째 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는 46%까지 떨어졌다. 이후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를 계기로 잠시 반등했지만 다시 안 후보자 낙마 사태로 주춤했다. 이어 5월 마지막 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50.9%까지 회복했다가 6ㆍ4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한국일보 조사에서 50%중반을 넘어선 것이다.

지지율 회복에는 6ㆍ4지방선거가 분수령이 됐다는 평가다.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한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수도권 2곳을 차지하고 텃밭인 대구와 부산을 지키는 등 비교적 선전을 거둔 결과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코리아리서치 박석호 조사부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대체로 선방했고 이로 인해 박 대통령이 한숨 돌렸다는 전반적 평가가 지지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 결과가 대통령 지지도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정운영 지지도에는 세월호 참사를 극복하고 정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과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이후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대다수 국민이 ‘경제살리기’를 꼽은 것 또한 국정운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의 표시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국정운영 지지도가 크게 올랐다. 서울 지역의 지지율은 55.5%로 지난달 13~14일 한국일보 여론조사(44.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젊은 층과 중장년 층 이상의 지지율 이반이 고착화하는 모양새다. 60대 이상(84.1%)에서 긍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20대(36.1%)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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