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간 격차는 좁혀져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비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ㆍ4 지방선거 이전에 비해 그 격차가 다소 줄었다.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7.4%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34.3%로 새누리당 지지자가 13.1%포인트 가량 많았다. 지난달 17~19일 공중파 3사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새누리당(43.2%)과 새정치연합(27.4%)의 정당 지지도와 비교해보면 다소 격차가 줄어든 셈이다. 선거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 양진영이 세력결집에 나서면서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했던 무당파 층이 대폭 감소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정당 지지율 차이는 지방선거 결과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안희정 지사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를 여유 있게 승리한 충남의 경우 광역의원 비례대표에서는 새누리당이 53.57%의 득표율로 38.49%를 얻은 새정치연합을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충청권의 정당지지율은50.8%대 35.8%였다. 서울의 경우도 광역단체장 승부는 일방적이었지만 광역의원 비례대표에서는 새누리당이 45.56%의 득표율로 45.24%를 얻은 새정치연합을 앞섰다. 이번 조사에 서울지역 정당지지율 차이는 44.9%대 35.2%였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2.1%와 3.5%의 저조한 지지율을 얻었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정당이 광역ㆍ기초단체에서 자취를 감춘 현상과도 일맥상통하는 조사 결과다.
이념 성향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44.5%대 33.7%로 갈렸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4.6%는 보수로 19.9%는 중도보수라고 답했으며 중도진보는 16.0%, 진보는 17.7%로 조사됐다. 12.5%의 응답자는 명실상부한 중도라고 답했다. 모름ㆍ무응답도 9.3%나 됐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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