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및 화장품업계는 시각적 변화를 통해 미래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 개발과 매장 변화를 통해 눈으로 볼 수 있는 부분에 많은 변화를 꾀하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소비자가 매장을 찾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매장 컨셉트를 바꿔나가고 있다. 지난해 동수원점, 유성점, 김포점 등 7개 점포를 개보수했다. 전문 요리사와 바이어가 함께 개발한 35개 요리로 구성한 샐러드바, 세계 각국의 과자류를 모은 ‘스위트월드’ 등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이밖에 신선식품 품질보장제를 통해 이용자들이 만족하지 못하면 반품을 보장하는 등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또 홈플러스는 모바일 사업도 강화해, 2011년 8월 세계 최초로 모바일로 지하철 역사와 버스 승강장 등에서 쇼핑할 수 있는‘스마트 가상 스토어’를 만들기도 했다.
CJ오쇼핑은 강한 브랜드 육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실제 CJ오쇼핑의 PB상품인 캐비아 화장품 ‘르페르’는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하비니콜스 백화점에 들어가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매년 성장하는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개별 고객에 최적화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고객 분류 체계를 활용해 소비자가 관심 가질 만한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GS샵은 모바일 중심의 혁신과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해 도약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2010년 3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웹을 선보인 GS샵은 지난해 9월 종합쇼핑몰 최초로 200만 앱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지난해 2,800억원에 이르는 모바일 매출을 달성했다. 인도,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있지만, 여기 그치지 않고 유럽 및 중동지역으로도 시장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옥션과 G마켓은 모바일 쇼핑을 미래성장동력으로 보고 이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옥션은 오픈마켓 최초로 모바일에 가격비교 기능을 탑재했고, 입찰상품을 정가에서 3분당 1%씩 할인하는 서비스인‘잭팟7’코너도 만들었다.
지난 1월에는 e쿠폰 모바일 전용코너도 개설했다. G마켓은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상품 담당자들이 엄선한 상품을 보여주는 큐레이션 쇼핑몰 G9을 선보였고, 지난 2월에는 옥션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전용 ‘e쿠폰관’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선두기업이 될 수 있다’는 창업자의 신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노력을 쏟고 있다. 1992년 경기도 용인에 제 1연구동인 성지관을 완공했고, 보다 창의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자 2010년 추가로 ‘미지움’ 연구동을 준공했다. 미지움은 연구 공간 전면이 탁 트인 공간으로 돼 있으며, 중정ㆍ고축창을 둬 자연광의 유입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또 중국 상하이에 아시안 뷰티 생산ㆍ연구기지를 짓고, 친환경 생산ㆍ연구ㆍ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내에서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차세대 생명공학화장품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첨단기술 화장품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재조합 줄기세포 배양액을 핵심 성분으로 만든 고가 라인 ‘오휘 더 퍼스트’는 2010년 첫 선을 보인 뒤 지난해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애경은 식품브랜드 ‘헬스앤’을 통해 불황 극복에 나선다. 헬스앤 브이24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출시 2개월 만에 누적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4월 초 CJ오쇼핑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 방송 때마다 3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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