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영 핵심 발전플랜트
중남미 까지 사업 점차 확대
하이브리드 굴착기 개발도
두산그룹 각 계열사들은 친환경 첨단 기술개발에 글로벌 경쟁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두산중공업 미래경영의 핵심은 발전플랜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8월 칠레 에스콘디다에 광산용 담수를 생산하는 해수 담수화 플랜트 공급계약을 따냈다. 역삼투압(RO) 방식의 플랜트로 지금까지 중남미 지역에서 발주된 RO 방식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였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계기로 기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 지역 중심의 해외사업을 중남미 지역으로까지 확대해나간다는 목표다.
국내에서 최초로 실행 중인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석탄가스화 플랜트는 석탄에서 수소 및 일산화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합성 가스를 추출해 이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플랜트다. 이 기술은 세계적으로 5개 실증 플랜트만 운영될 정도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고난도 기술이기도 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시장 회복기를 대비해 올해를 ‘픽스 앤 빌드(Fix & Build)’ 기간으로 삼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우선 품질혁신, 시장경쟁 우위 제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강화되는 배기 규제에 대응하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군 개발에 착수하는 동시에 연비와 성능을 차별화하는 기술확보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건설 기계 부문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 및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차세대 굴착기인 '하이브리드 굴착기'를 개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하이브리드 굴착기란 디젤 엔진 이외에 전동기 및 전기 저장 장치를 추가로 장착해 공회전으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로 저장, 엔진 출력을 보충하는 굴착기를 말한다. 이산화탄소 35% 감소, 연비 35% 개선 등 1대당 연간 2,000만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사람의 팔에 센서를 장착해 운전자의 팔과 상체의 움직임을 통해 제어하는 굴착기인 ‘i-Hand 굴착기’도 개발 중이다. 운전자의 직관적 조작을 통해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3월 액화천연가스(LNG)와 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선박용 ‘전자 제어식 이중 연료 저속 엔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전자제어식 이중 연료 엔진은 중유보다 가격이 싼 LNG를 주 연료로 하고, 중유는 보조 연료로 사용해 운항 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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