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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규제 약한 해외 시장 개척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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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규제 약한 해외 시장 개척에 ‘올인’

입력
2014.06.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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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MLB 퍼펙트이닝’ 게임빌 제공
게임빌 ‘MLB 퍼펙트이닝’ 게임빌 제공

게임업계는 차세대 먹거리를 해외시장에서 창출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온라인이나 모바일 게임 모두 포화에 이르렀으며, 셧다운제 등 각종 게임 규제가 심화돼 예전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은 규제가 까다롭지 않아 시장을 늘릴 여지가 많다. 또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우 국내 보다는 한 박자 늦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수요 또한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 게임업계의 맏형인 넥슨은 창립 20주년인 올해를 제2의 해외 시장 개척 원년으로 삼았다. 이미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가져올 만큼 역량이 탄탄하지만 확실한 세계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넥슨은 먼저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부분 유료화 비법을 사전 조사를 통해 현지에 맞게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넥슨 게임카드’란 선불카드를 출시해 부분 유료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선 현지 사업자들과 유통(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배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모바일 시장 성장률은 향후 5년간 연평균 50%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블루오션으로 지목 받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아직까지 콘솔이나 패키지 게임이 주류인 북미나 유럽, 일본과 달리 중국에선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게임 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진출을 서두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역시 올해 해외 진출과 모바일 게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각각 5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입한 야심작 3편을 동시에 출시해 세계 시장 정벌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중순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인 ‘블레이드&소울’ 과 ‘길드워2’를 중국 및 북미, 유럽 시장에 선보였으며 다음달 동일한 장르의 ‘와일드스타’를 역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일본 및 중국 현지에서는 출시 전부터 주목 받은 기대작 ‘블레이드 앤 소울’과 ‘길드워2’에 초반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모바일 게임 개발 조직을 확대한 엔씨소프트는 역할분담게임(RPG) 등 신작 개발에 착수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연말까지 해외 시장을 고려한 모바일 게임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라이벌이었던 컴투스를 품에 안은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도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달 중순 야구 소재의 ‘MLB 퍼펙트이닝’과 액션 3D 게임인 ‘엘리멘츠’를 선보였으며 다음달 액션 3D 게임 ‘타이탄워리어’와 소셜네트워크 RPG 장르인 ‘판타지워로드’등의 야심작들을 잇따라 공개할 예정이다.

게임빌은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 누적 다운로드 건수를 돌파한 ‘몬스터워로드’를 포함해 ‘피싱마스터’와 ‘다크어벤저’ 등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에서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경우엔 역량 갖춘 현지 파트너를 선정, 국내에서 성공한 RPG 게임 위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RPG 시장과 유사한 중국 RPG 시장 상황을 감안한 전략이다.

새로 인수한 컴투스와 협력 사업도 계획 중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내에 컴투스와 함께 새로운 게임 플랫폼을 출시할 것”이라며 “기존에 게임빌과 컴투스가 갖고 있던 해외 이용자 기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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