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연내 졸업"
연구개발 투자 늘려 '기술명가' 재도약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를 ‘제2 창업의 원년’으로 삼았다. 5년째 진행 중인 주요 계열사의 워크아웃 졸업을 통해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로 재탄생하겠다는 각오다. 박삼구 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가장 힘주어 말했던 부분도 “연내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을 기필코 졸업하자”는 대목이었다.
그룹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극적 해외진출이나 신규사업보단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공공수주에 집중, 내실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도 공공수주 분야 순위가 2011년 8위에서 2012년 5위, 2013년 3위로 계속 상승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1995년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지정돼 꾸준한 투자와 연구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막여과 수(水)처리 분야’는 물론, 올해 역점사업인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발전시스템’ 등 환경분야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향후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연구ㆍ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술명가 금호’로의 재도약을 위해서인데, 그 전진기지는 작년 9월 문을 연 경기 용인 소재 중앙연구소다. 600여명의 전문가들이 시장을 선도할 고부가가치 제품 및 핵심 연구기능을 수행 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중앙연구소는 기초연구 및 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메인 R&D 센터로 삼고, 기존의 광주 연구소는 완제품 평가 및 품질 모니터링 등 퍼포먼스 센터로 운영하는 투트랙 체제로 R&D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8위 업체인 일본 요코하마 타이어와의 전략적 제휴는 회사 안팎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양사는 기술제휴 본계약을 체결, 원천기술을 비롯해 각 사의 R&D, 공정, 생산기술 등을 상호 공개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로써 현재 매출액 대비 2%대인 R&D 비율을 5%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타이어 ‘빅 3’에 가까운 연구역량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항공사’의 위상을 유지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초대형 프리미엄 항공기인 A380 도입이다.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에 인도된 ‘아시아나 A380 1호기’는 13일부터 운항을 시작하며, 2017년까지 총 6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또, 작년 11월 차세대 여객시스템으로 아마데우스사의 ‘알테아 고객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 편의를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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