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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최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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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최고상

입력
2014.06.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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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건축 흐름 조망 미술·건축 통틀어 첫 수상

7일 열린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개막식에서 한국관 커미셔너 조민석씨가 황금사자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7일 열린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개막식에서 한국관 커미셔너 조민석씨가 황금사자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7일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에서 개막한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한국이 65개국이 참가한 국가관 전시 중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한국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기는 미술전과 건축전을 통틀어 처음이다.

이번 한국관 전시는 ‘한반도 오감도’라는 제목으로 분단 이후 남북한 건축의 흐름을 조망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다른 체제 속에서 경쟁하고 대립하는 과정에서 남과 북의 건축이 걸어온 길을 잘 보여주는 전시라는 평을 받았다. 올해 국가관 주제로 ‘근대성의 흡수’를 제안했던 렘 콜하스 총감독이 꼭 봐야 할 전시라고 추천하는 등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은 자르니디 공원의 마지막 국가관으로 1995년 설치됐다. 당시 경쟁이 치열했는데 한국관을 지어 남북한 공동 전시를 하자는 백남준의 제안을 베니스 시가 받아 들였다. 이번 전시에 북한 건축가가 참여하진 못했지만 황금사자상 수상으로 한국관 설립의 취지가 빛을 발했다.

오미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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