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ㆍ러시아, 평가전 나란히 승리 합창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H조에서 격돌하는 벨기에와 러시아가 마지막 모의 고사를 마무리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벨기에는 3연승, 러시아는 2승1무를 기록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8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킹 보두앵 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미 룩셈부르크, 스웨덴를 꺾은 벨기에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가진 세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이겼다.
본선을 앞두고 자국 팬들 앞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게 된 벨기에는 경기 초반부터 튀니지를 강하게 몰아쳤다. 볼 점유율에서 8-2로 앞설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그러나 전반 24분 갑작스럽게 우박이 내리면서 벨기에의 경기 흐름은 끊겼다. 골프공만 한 우박이 쏟아지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46분 뒤 경기가 재개됐지만 벨기에 선수들은 전반 초반의 경기 흐름을 좀처럼 되찾지 못했다.
벨기에는 후반 44분 교체 멤버인 나세르 샤들리(토트넘)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향해 침투 패스를 건넸고, 메르턴스는 수비수 2명 사이에서 침착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벨기에는 또 다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간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가 튀니지전에서 타박상을 입었다. 빌모츠 감독은 “루카쿠는 걷기가 힘든 상태다. 발목에 큰 타박상이 생겼고 회복에 사나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는 러시아도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러시아는 지난달 27일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고 지난 1일 노르웨이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는 7승3무로 무패 행진이다.
러시아는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인 바실리 베레주츠키(CSKA 모스크바)가 오른발 슛으로 모로코 골문을 갈랐다. 후반 13분에는 코너킥 한 공이 모로코 수비수 머리를 맞고 튀어오르자 유리 지르코프(디나모 모스크바)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미국 마이애미의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니얼 스터리지(리버풀) 등 주전들이 모두 출동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지난 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도 2-2로 비겼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는 전반 12분 리카르도 알바레스(인터 밀란)의 선제골,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슬로베니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일본은 잠비아와의 난타전 끝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가) 빠진 포르투갈은 멕시코를 1-0으로 눌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