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심근경색 등의 원인…식습관 바꾸고 운동해야
혈액에 지방 성분이 많은 고지혈증 환자가 5년새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치료 없이 고지혈증을 놔두면 협심증·심근경색 등 치명적 질병의 원인이 되는 만큼, 육식 위주 식단을 바꾸고 꾸준히 운동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고지혈증(질병코드 E78) 환자는 2008년 74만6천명에서 2013년 1.7배인 128만8천명으로 늘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1천558억원에서 2천114억원으로 36% 불었다
연령대별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남성의 경우 지난해 기준 60대(4천797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4천42명)·70대(6천971명) 순이었다. 여성 역시 60대(1만241명)·50대(7천550명)·70대(6천971명)의 비중이 컸다. 특히 60대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의 2배를 웃돌았다.
전동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령일수록 지질대사(몸 속에서 지방질을 분해하거나 합성하는 활동)가 감소하기 때문에 고지혈증이 더 많다"며 "여성은 여기에 폐경 등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많은 상태인데,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mg/㎗를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고지혈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서구화한 육식 위주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지나친 음주·흡연·스트레스 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지혈증을 방치하면 당뇨병·고혈압 등의 성인병은 물론, 혈관 안에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부른다. 또 동맥경화는 결국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중풍)·말초동맥질환 등의 치명적 합병증을 동반한다.
전 교수는 "식습관 개선, 운동, 체중 조절, 복부 비만 개선, 절주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런 비약물적 치료에도 관련 수치가 좋아지지 않으면 스타틴 제제 등을 통한 적극적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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