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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한국, H조 들어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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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한국, H조 들어가 아쉽다"

입력
2014.06.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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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강 신화를 세웠던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번 월드컵에서 그가 예상하는 한국의 성적은 그리 밝진 않다. 최흥수기자
2002년 4강 신화를 세웠던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번 월드컵에서 그가 예상하는 한국의 성적은 그리 밝진 않다. 최흥수기자

거스 히딩크(68)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벨기에와 러시아의 강세를 예상했다.

히딩크 감독은 7일 네덜란드 신문 텔레그라프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국은 재능이 있는 팀이지만 벨기에, 러시아와 같은 조에 들어간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로 내정된 히딩크 감독은 이번 대회를 브라질에서 직접 지켜볼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놨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한국의 '4강 신화'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또 2006년 독일 월드컵에는 호주 대표팀을 맡아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이후 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브라질에 가서 우선 네덜란드 대표팀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싶다"고 밝혔다.

H조에 편성된 4개 나라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는 그가 예전에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나라들이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을 함께했으며 1월에는 홍 감독과 국내에서 만나 이번 대회에 대해 조언을 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클럽팀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6개월간 홍 감독이 지도자 연수를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H조의 벨기에, 러시아는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는 팀"이라며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다소 뒤져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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