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르면 내일 새 총리 후보 지명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내각 개편 때 입각이 유력하단 관측이 제기된다. 7ㆍ30 재ㆍ보선 차출설도 나온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이 수석이 6ㆍ4 지방선거 직후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이 수석은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경선 당시 공보특보, 2012년 대선 때는 공보단장으로 활동한 데 이어 정권 출범부터 청와대에서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잇달아 맡아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 수석은 곧 있을 것으로 보이는 내각 개편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으로 입각할 공산이 크지만 7ㆍ30 재ㆍ보선에 출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권 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 후임으로는 방송 출신 언론인들이 추천돼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의 사의 표명은 나머지 참모진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권 출범부터 함께 한 국정기획수석과 경제수석을 비롯해 각종 인사 검증 과정에서 문제를 드러낸 민정수석과 껄끄러운 대야 관계에 대한 책임이 거론되는 정무수석 등의 동반 퇴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상당수 수석들이 청와대 참모직을 그만두더라도 이 가운데 몇몇은 내각으로 자리를 옮겨 박 대통령 집권 2년차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거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경우,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및 2기 내각 구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퇴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속에 ‘롱런’하리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한편 총리 인선은 초읽기 상태다. 약화된 국정운영 동력을 살리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8일 새 총리 후보를 지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해 빼든 안대희 총리 카드가 실패한 뒤 박 대통령은 ‘개혁성’과 ‘화합성’, ‘청렴성’ 등을 기준으로 총리 후보를 물색해 왔다. 17대 총선 한나라당 개혁 공천을 주도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을 성안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딸깍발이’ 판사로 알려진 조무제 전 대법관 등이 거론돼 왔다. 여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충청 지역 광역단체장 4곳에서 전패함에 따라 충청권 출신 인사 발탁 가능성도 부상했다. 실제 청와대에선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의 적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낸 김희옥 동국대 총장과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도 물망에 오른다. 현재 김 총장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도 맡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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