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ㆍ주류 유통업체들
셰프 요리법 전수ㆍ시연회
마트서도 캠핑푸드 인기
“캠핑의 완성은 역시 요리.”
가족 캠핑 유행 초기에는 캠핑 장비나 의복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캠핑장비보다는 캠핑장에서 즐기는 식품, 주류 등의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출시와 함께 캠핑장을 찾아가거나 아예 캠핑을 개최하며 캠핑족의 입맛을 유혹하는 ‘캠핑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6일 통계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0년 60만명이던 캠핑인구는 지난해 13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3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캠핑관련 시장규모도 매년 30~40%씩 성장해 올해는 6,000억원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는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코리아오토캠핑쇼에 식품회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한다. 아웃도어브랜드 밀레와 손잡고 밀레 전시관에 자사의 햄 브랜드인 ‘네이처 키친 엔네이처’부스(사진)를 운영하면서 15초 안에 완성할 수 있는 캠핑푸드 만들기, 최승원 셰프의 요리법 등을 알려준다. 오뚜기도 8일까지 경기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힐링캠핑쇼에 참석해 즉석밥, 즉석국, 3분요리, 라면 등 캠핑에 어울리는 제품을 참가객들에게 나눠주고 요리 시연회를 연다.
롯데칠성은 10월까지 경기 가평 카라반 오토캠핑장에서 여는 가족캠핑에 참가할 가족을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 칠성사이다의 상징인 별을 주제로 한 1박2일 일정의 행사로 매월 20가족이 참여하게 된다. 하이트진로는 22일까지 자사의 소주 브랜드 참이슬의 캠핑행사인 ‘이슬 에코캠핑촌 아빠여기가!시즌3’ 참가의 신청을 받고 있다. 천연비누, 천연염색 손수건을 만들어보는 행사 등으로 구성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소시지 돼지고기 맥주 등 이른바 캠핑푸드가 인기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돼지 삼겹살(36%), 목살(125%), 해물·육류 등 꼬치(15%) 매출이 늘었고, 특히 페트병 맥주 매출은 760%나 급증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입 쇠고기 등심(90%), 탄산음료(35.5%), 조개(13.8%), 맥주(12.8%), 마른안주(16.3%) 등의 캠핑푸드가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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