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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재평가, 우수학생 쏠림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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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재평가, 우수학생 쏠림 보겠다"

입력
2014.06.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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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표 통해 8,9월 지정 취소 여부 확정 계획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5일 서울 신문로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육감 취임 후 추진할 서울시 교육의 변화와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5일 서울 신문로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육감 취임 후 추진할 서울시 교육의 변화와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반고 붕괴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재지정 여부를 평가할 때 우수 학생의 쏠림 등으로 주변 고교에 미친 영향까지 반영해 재지정 요건이 크게 강화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은 취임 직후 새 평가지표로 평가를 실시해 8~9월 지정 취소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6일 조 당선인 측에 따르면 내년 2월 지정기간이 끝나는 자사고 14곳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운영성과 평가에 ‘일반고 영향력 평가’ 지표를 추가하는 등 평가기준을 크게 강화한다. 현재 평가지표는 ▦학교 운영 ▦교육과정 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 및 시설 여건 ▦학교 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 등이어서 자사고에 우수학생을 빼앗기고 ‘낙오자 집합소’로 전락한 주변 일반고 황폐화의 문제점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다음 주 구성될 서울교육감직인수위원회은 ‘학교체제 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구체적인 평가지표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평가지표 중 하나로 15점(100점 만점)을 차지하는 학생ㆍ학부모ㆍ교원 만족도 조사도 재검토한다. 지난달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조사는 중복 참여가 가능하고, 조사 집단의 구분 없이도 응할 수 있어 엉터리로 실시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평가 대상 자사고 교사에게 일반고로의 전환과 혁신학교 전환에 대한 희망 여부도 물을 계획이다.

조 당선인은 7월 취임 이후에 이 같은 새 평가지표와 현직 교사를 포함한 평가단을 다시 구성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추가로 실시한 뒤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8~9월 지정 취소 여부를 확정한다. 지정이 취소된 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된다. 조 당선인은 공약에서 ▦자사고 종합평가를 엄격하게 실시해 자사고의 재지정을 취소하고 ▦평가 결과 건학이념에 충실한 자사고는 혁신학교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었다.

자사고는 일반고보다 3배나 학비가 비싼 대신 교과운영의 자율성을 보장받았지만 사실상 건학이념에 따른 자율적 교육보다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교육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국 49개의 자사고 중 서울에만 25개가 몰려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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