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쿠어스필드 첫 등판... 타율 1위 콜로라도 상대로 V7 도전
“다저스는 류현진이 팀의 반전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27ㆍLA 다저스)에 대한 구단의 기대를 이렇게 소개했다. 다저스는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에 그치는 바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와 승차가 8.5경까지 벌어졌다. 지구 우승을 목표로 하는 다저스로서는 더 이상 밀리면 지난해와 같은 반격을 재현하기는 힘들 것이란 판단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최근 4경기에서 평균 2.5점에 그치고 있는 타선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특정 선수를 말하고, 특정 상황을 말하기 전에 팀이 이기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근성도 없고 팀워크도 없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마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의 희망은 역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7일 오전 9시4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10차례 선발 등판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지난달 초 왼 어깨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복귀 후 3차례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여 걱정을 불식시켰다. 가장 최근 등판인 1일 피츠버그전에서는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6이닝 2실점으로 막아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류현진의 7승 도전 상대는 만만치 않다. 콜로라도는 4일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 1위(0.284)에 올라 있다. 홈런도 73개로 내셔널리그 1위다. 타율 3할5푼3리로 메이저리그 타율 1위를 기록 중인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이끄는 타선은 말 그대로 ‘지뢰밭’이다. 또 콜로라도의 홈 구장인 쿠어스필드는 해발 1,610m의 고지대에 있어 공기 저항이 타 구장보다 적어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이다. 미국 진출 후 쿠어스필드에서 처음 경기를 치르는 류현진이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콜로라도와 한 차례 맞붙어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4월28일 홈 경기로 5이닝 6실점했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올 시즌 불펜으로만 3경기를 뛴 신인 에디 버틀러(23)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버틀러는 이번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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