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위구르 또 유혈충돌 4명 사망
중국이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25주년이 지나가자마자 신장(新疆) 위구르 테러 용의자 12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4명이 숨진 유혈 충돌 사건도 뒤늦게 알려졌다.
신장위구르자치구 고급인민법원은 5일 지역 내 6곳의 인민법원들이 이날 총 81명의 테러 관련 혐의 피고인에 대한 공판을 진행, 이중 12명에게 사형을, 3명에게 사형 2년 집행 유예 등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69명도 징역 5~10년형을 받았다. 이들에겐 테러 조직 및 가담, 고의 살인, 방화, 폭발물의 불법 제조 및 운반, 선동 비디오물 제작 및 전파 혐의 등이 적용됐다.
이에 앞서 테러 용의자 39명에 대한 중형이 선고된 지 하루만인 지난달 22일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선 시진핑(習近平) 주석 취임 후 최악의 폭탄 테러가 발생, 39명이 숨진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아커쑤(阿克蘇)지구 신허(新和)현 이치아이르커(依其艾日克)에서 경찰의 폭탄 제조 단속 중 용의자 2명과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또 이날 위구르족 여성이 머리와 목을 가리기 위해 쓴 히잡으로 인해 충돌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사실상 ‘테러와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위구르인들의 저항과 반발도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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