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톈안먼(天安門) 사태 25주년을 맞아 중국에 인권 존중을 촉구한 데 대해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은 인권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군국주의가 근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 엄중한 반인도적인 범죄를 저질러놓고 일본 지도자들은 아무런 반성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일본은 역사의 수뢰바퀴를 거꾸로 돌리고 광범위한 아시아 인민의 감정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이런 국가가 어떻게 인권을 떠들어댈 권리가 있느냐"면서 "어떻게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할 권리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에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중국의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날도 톈안먼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밝히면서 그동안 중국이 이뤄낸 인권사업과 경제사회 발전의 성과를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톈안먼 사태 25주년인 4일 기자회견에서 "자유, 기본적 인권의 존중, 법의 지배는 국제사회에서도 보편적 가치"라며 "이들이 중국에서도 보장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훙 대변인은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가 중국 전투기의 자위대기 접근과 관련, 중국에 항의키로 방침을 정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일본 입법기관이 중국 위협론을 확대 선전하고 중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려는 것은 너무도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는 대중을 대립으로 이끌고 일을 만들어 중일 관계를 훼손하려는 것"이라면서 "일본 측에 사실관계 존중과 반성, 도발 중지, 실질적인 행동을 통한 양국관계를 보호 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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