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어려움 겪는 청년층 "팍팍한 경제 상황이 요인"
기회의 땅으로 인식돼온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가 점점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조사전문기관인 ORC 인터내셔널이 미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59%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2000년대 말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18∼34세 청년층의 63%는 “꿈을 이루기 불가능하다”며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다. 또 다음 세대가 현재의 번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부정적 전망이 놀랍지 않다고 분석했다. 비영리 기구인 퓨 자선신탁의 경제유동성 연구책임자인 에린 커리어는 “이런 비관론은 많은 가정이 겪는 재정상의 문제를 반영한다”며 “팍팍한 경제 상황이 꿈을 접게 하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자녀ㆍ가족 문제를 연구해 온 론 해스킨스 책임자는 “개발도상국과 비교해 미국의 경제 유동성은 더 나빠졌지만 그렇다고 중대한 변화를 겪은 것은 아니다”며 “경제 성장률과 교육열이 높고, 흑인이 적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일수록 신분 상승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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