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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제 살리자" 정부,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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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제 살리자" 정부, 본격 시동

입력
2014.06.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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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장기화 위기감에

현오석 부총리 "투자ㆍ고용 확대"

재계도 다양한 대책으로 화답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30대 그룹 사장단과 만나 투자 확대 등을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30대 그룹 사장단과 만나 투자 확대 등을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6ㆍ4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정부가 본격적으로 경제 살리기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선거를 기점으로 세월호 참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자칫 내수 부진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때문이다. 앞선 2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제는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고 경제활력을 되찾는데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30대그룹 사장단을 만나 기업의 정상적 경제활동 복귀와 투자ㆍ고용 확대를 요청했다. 현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완만히 개선되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 영향이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에서 나타났다”며 “어렵게 살린 경제회복 불씨를 키우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도 정부의 요구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먼저 하반기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하고 그간 세월호 참사에 연기ㆍ취소한 마케팅 행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고 직원의 조기, 정시퇴근도 유도한다. 또 여름에 몰린 임직원 휴가를 분산하고 기업 회의와 행사를 비수도권에서 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SK그룹은 100억원 어치 국민 관광상품권을 사들여 임직원의 휴가, 또는 주말에 사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문종훈 SK그룹 사장, 조석제 LG화학 사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이영훈 포스코 부사장, 김정래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재계 의견을 반영해 6월 말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을 계획이다. 추경호 기재부 1차관은 “구체적 정책은 나온 게 없는 자리였지만 앞으로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경제정책방향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도 “세월호 참사 여파가 잦아들면 재계도 정부에 필요한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소비 진작 등 단기 대책 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경제 구조를 바꾸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호기자 kimon8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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