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돌풍... DJ 철옹성을 무너뜨리다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자
11전 12기... 국회의원·시장 도전 26년 만에
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정치민주연합(구ㆍ민주계) 텃밭’으로 불리는 전남 목포의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파란이 일고있다. 특히 이곳은 DJ의 계보를 잇고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이자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단 한차례도 무소속 후보에게 시장 자리를 내주지 않았기에 박홍률(61) 후보의 당선은 큰 이변이다.
혈혈단신인 박 당선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은데다 현 목포시장 측근들의 지원을 받은 이상열 후보를 가볍게 따돌렸다. 지역에선 새정치연합의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에 시민들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승리를 ‘목포의 시민혁명’이라고 지칭한 박 당선자는 지난 2010년 정종득 현 시장에게 아깝게 진 뒤 줄곧 목포에서 지내며 시민과 함께했다. 그는 싱크탱크격인 ‘목포 희망 21세기 포럼’을 구성, 목포발전 로드맵을 만들어 가는 등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박 당선자는 “시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비효율과 막힌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입장에서 효율적이고 소통을 잘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진도가 고향으로 목포 중ㆍ고등학교와 조선대 법정대학을 졸업한 박 당선자는 국정원 충북도지부장,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목포=박경우기자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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