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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줄였더니... 할렙, 메이저 우승 꿈이 부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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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줄였더니... 할렙, 메이저 우승 꿈이 부푸네

입력
2014.06.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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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시모나할렙이 2009년 가슴 축소 수술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때 사이즈가 더블D컵으로 허리 통증을 겪었던 할렙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츠코바(러시아)를 2-0(6-2 6-2)으로 꺾었다. 파리=AP 연합뉴스
루마니아 시모나할렙이 2009년 가슴 축소 수술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때 사이즈가 더블D컵으로 허리 통증을 겪었던 할렙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츠코바(러시아)를 2-0(6-2 6-2)으로 꺾었다. 파리=AP 연합뉴스

200년 수술 전 할렙이 프랑스오픈 주니어 여자단식 때 환호하는 모습. 파리=AP 연합뉴스
200년 수술 전 할렙이 프랑스오픈 주니어 여자단식 때 환호하는 모습. 파리=AP 연합뉴스

‘가슴이 너무 커서 슬픈 그대여.’

시인 노천명의 자작시 사슴 첫 구절‘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를 패러디 한 것이다.

‘초대형 왕가슴’ 사이즈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던 시모나 할렙(23ㆍ루마니아)이 가슴 축소 수술을 받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할렙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 여자단식 8강전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9ㆍ러시아)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준결 진출이다.

할렙은 2008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여자단식 챔피언에 올라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에는 비정상적인 가슴 발달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순발력이 떨어져 상대 공격을 받아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할렙은 고민 끝에 2009년 여름 가슴 축소 수술에 나섰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는 원래 가슴 치수가 34인치(86㎝)에 더블D컵으로 무게만 10kg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술을 받고 나서 C컵으로 줄었다.

할렙은 축소 수술 당시 “가슴이 너무 무거워 상대 샷에 빠르게 반응하기 어려웠다”며 “급기야 허리에까지 무리가 와 수술을 받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 자체가 힘든 상황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남자부에선 라파엘 나달(28ㆍ스페인)과 앤디 머레이(27ㆍ영국)가 4강에 합류했다. 나달은 다비드 페레르(32ㆍ스페인)를 3-1(4-6 6-4 6-0 6-1)로 돌려세우고, 지난 4월 몬테카를로 오픈 8강전에서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머레이도 가엘 몽피스(29ㆍ프랑스)와 3시간15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에 3-2(6-4 6-1 4-6 1-6 6-0)로 승리했다.

나달과 머레이의 상대 전적은 나달이 14승5패로 앞서 있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는 5번 만나 나달이 모두 이겼다. 또 2011년 이 대회 준결승에서도 나달이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2012 런던올림픽과 2013 윔블던 챔피언 머레이도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머레이가 우승컵을 안게 되면 1975년 버스터 모트램 이후 영국선수론 첫 클레이코트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나아가 프랑스오픈 우승컵도 1935년 프레드 페리 이후 79년 만에 손에 넣게 된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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