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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새누리당 ‘텃밭’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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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새누리당 ‘텃밭’ 재확인

입력
2014.06.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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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새누리당 ‘텃밭’ 재확인

▦경남

경남은 이번 6ㆍ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임을 재확인했다.

5일 선관위의 최종 개표 결과 도내 시ㆍ군 18곳 가운데 14곳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창원, 김해, 양산, 진주, 고성 등 5곳에 후보를 낸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해 1곳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무소속 후보는 3곳에서 선전해 당선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18개 시ㆍ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후보를 낸 17곳 중 16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사천시와 의령군 현직 단체장이 무소속에 패해 당선자는 2명 줄었다.

역대 민선 1~3기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야당은 단 1명도 당선인을 내지 못했다. 야당 후보가 시장ㆍ군수에 이름을 올린 곳은 2006년 민선 4기 때 열린우리당 소속 밀양시장과 함양군수가 처음이었다. 당시 전체 20개 시ㆍ군 가운데 14곳에서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가, 4곳은 무소속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2010년 민선 5기 때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맹곤 김해시장 후보가 유일한 야당 당선인이었으나 김 시장은 이번에도 당 사무총장 출신인 김정권 후보를 물리치고 영남 유일의 야당 단체장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전체 18개 시ㆍ군 가운데 11곳에서 한나라당 후보, 6곳은 무소속 소속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단체장에 이어 광역ㆍ기최의원도 새누리당이 석권했다. 개표 결과 모두 55명을 뽑는 경남도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 당선인이 50명으로 전체의 90.9%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새정치민주연합 2명(3.6%), 노동당 1명(1.8%), 무소속 2명(3.6%)이었다. 이는 4년 전 지방선거 때의 여당 비율(70.4%)과 비교해 20.5% 포인트나 높아졌다. 2010년 6ㆍ2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인 한나라당 소속 당선인이 전체의 54명 가운데 38명이었다.

도내 18개 시ㆍ군 기초의원 선거도 새누리당이 휩쓴 가운데 김해시의원 선거도 4년 전 야당 우위에서 여당 우위로 역전됐다. 22명을 선출하는 김해의원 선거에서 13명(59.1%)의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 절반을 넘어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8명(36.4%)이고 무소속은 1명(4.5%)이었다. 4년 전엔 전체 21명 가운데 한나라당이 10명(47.6%)으로 절반에 못 미쳤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4년 전 보다 새누리당의 아성이 더 견고해졌다”면서 “의회마저 여당이 장악, 구조적으로 보면 집행부를 견제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비판ㆍ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을 경우 4년 뒤 유권자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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