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벽이나 창을 통해 뉴스를 보고 액정표시장치(LCD) 창으로 만든 신발장 도어에서 날씨 정보를 접한 뒤 우산을 챙긴다.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1~7일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14’에서 그려본 미래 모습의 일부다. 이 같은 상상이 현실이 되려면 관련 기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 역시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대형 105인치 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놓았다. 투명 디스플레이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영화 ‘어벤져스’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에서 주인공이 투명 디스플레이 앞에서 손동작만으로 원하는 정보와 뉴스를 자유자재로 접하던 장면이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뉴스의 소비 역시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불가분의 관계다. 신문, 잡지, TV 등 전통적인 뉴스 소비에서 벗어나 PC, 모바일, 태블릿 PC 등 인터넷 또는 디지털 뉴스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신문 가구 정기구독률은 20.4%로 전년에 비해 4.3% 포인트 하락했다. 신문 가구 정기구독률은 1996년 69.3%에서 2006년 40%, 2010년 29%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로 볼 때 종이신문이 10년 후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한다.
언론진흥재단이 1,030명을 대상으로 2013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년 후 미래 뉴스의 소비자가 될 15~24세 젊은 세대의 뉴스 유형별 이용률은 컴퓨터의 포털사이트가 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동형 인터넷’인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80.5%, 지상파 TV도 80.5%, PC의 인터넷 신문이 61.2%, 케이블TV가 56.2%,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인터넷 신문이 52.1%,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의 뉴스 애플리케이션이 35.2%, 종이신문이 33.9%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한 뉴스 이용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이 활성화하기 이전인 1990년대만 해도 뉴스는 신문을 통해 접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이 가장 활발하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 아파트와 같이 사용자가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로 접어들면서 20~30년 후면 전 세대가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해 뉴스를 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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