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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앵그리맘' 표심 분산됐나... 가평선 또 무소속 군수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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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앵그리맘' 표심 분산됐나... 가평선 또 무소속 군수 '예감'

입력
2014.06.0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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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전까지 경기도 31개 기초단체장 중 새누리당은 17곳에서 우세를 예상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8곳에서 승리를 장담해왔다. 경기도에선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새정치연합의 압승이 점쳐졌으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자 새누리당 후보들이 약진하며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이재명(49) 새정치연합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 성남시는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인구 100만명 돌파를 앞둔 거대 도시인 데다, 보수와 진보 성향이 뚜렷이 나뉜 곳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영수(62) 후보를 출전시켜 이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성남시장 탈환은 쉽지 않았다. 이 후보가 이날 오후 11시 현재(개표율 11.26%) 56.22%를 얻어 신 후보를 앞섰다. 용인시장 선거는 새정치연합 소속이었던 김학규(66) 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표를 나누면서 정찬민(56) 새누리당 후보가 양해경(60) 새정치연합 후보와 김 후보를 크게 앞질러 나갔다. 정 후보가 오후 11시 현재(개표율 19.13%) 50.20%를 득표해 당선이 유력하다.

수원시장 선거는 이곳에서 초ㆍ중ㆍ고교를 나온 전ㆍ현직 시장이 8년 만에 재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전직 재선시장인 김용서(73) 새누리당 후보와 현 초선시장인 염태영(53) 새정치연합 후보의 혈전 속,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염 후보가 크게 앞서 나갔다. 6.04%가 개표된 오후 11시 현재 62.07%를 얻은 염 후보가 35.42%를 얻은 김 후보를 앞섰다.

경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격전지는 세월호 참사 피해가 큰 안산지역이다. 자녀를 둔 ‘앵그리맘’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산시장 선거전은 조빈주(62) 새누리당 후보와 제종길(59) 새정치연합 후보, 새정치연합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김철민(57) 무소속 후보의 3자 대결 구도 속에 치러졌다. 안산은 지역구 국회의원 4명 중 3명이 새정치연합일 정도로 야당세가 강하지만 야당 분열에 따른 표 분산으로 새누리당 후보가 어부지리의 승리를 거머쥘 가능성도 있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3명의 후보는 오차 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이어갔고 실제 개표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벌어졌다.

가평에선 또 다시 무소속 군수가 나올 태세다. 가평은 전통적으로 여당 성향의 보수지역이지만 역대 군수 선거만큼은 정당 후보보다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지난해 재보궐선거까지 치러진 총 7번의 선거 중 단 한 번의 선거(2회)를 제외한 6번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군수 선거에는 무소속 김성기(57) 후보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낙마한 새누리당 박창석(57) 후보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김 후보가 오후 11시 현재(개표율 39.84%) 53.04%로 앞섰다.

안양시는 이필운(59) 새누리당 후보와 현 시장인 최대호(55) 새정치연합 후보가 전ㆍ현직 시장 간 자존심을 건 리턴매치가 펼쳐진 곳이다. 5.79%가 개표된 오후 11시까지 최 후보가 52.99%로 이 후보를 5%포인트 앞섰다.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포천시에서는 이번에도 새누리당 서장원(56) 후보가 개표 시작부터 새정치연합 김창균(50) 후보를 크게 앞서 나갔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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