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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남자' 윤장현, 강운태에 예상 밖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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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남자' 윤장현, 강운태에 예상 밖 압승

입력
2014.06.0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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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자가 4일 오후 광주 서구 농성동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축하꽃다발을 받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자가 4일 오후 광주 서구 농성동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축하꽃다발을 받고 있다.

초박빙 접전이 예상돼 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광주시장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됨에 따라 무리한 전략공천이라는 비판에 고전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당내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17.36%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윤 후보가 55.5%의 득표율을 올려 34.6%에 그친 강 후보를 20.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득표율 차이는 그 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던 것과는 상당히 달라 두 후보와 지지자들은 의아스럽다는 분위기였다.

광주 서구 농성동 윤 후보 선거사무실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과 지지자 등 300여명이 이날 오후 6시 지상파 3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이긴 것으로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맨 앞 줄에서 TV를 지켜보던 윤 후보는 예상했던 것 보다 큰 차이로 앞서자, 덤덤한 표정으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윤 후보는 “광주시민의 선택은 늘 옳았습니다. 겸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광주의 새로운 변화를 시작할 그 순간을 기다리겠습니다”라고 간단한 인사말을 나눴다.

같은 시간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강 후보의 서구 치평동 선거사무실에는 출구조사 발표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긴 침묵만이 흘렀다. 강 후보는 “지상파 결과는 이렇게 나왔지만 (개표 결과를) 더 지켜보겠다”고 짧게 말한 뒤 별도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윤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가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광주를 새롭게 바꾸라는 시민의 뜻 소중히 받들겠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은 물론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마음까지 온전히 섬기는 광주시장, 시민의 시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후보는 “그 동안 광주에서 시민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해왔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허물없이 만나고 가깝게 소통하면서 따뜻하게 협력해 광주를 민주 인권 평화가 빛나는 대한민국의 모델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마지막으로 “투표로 보여 준 시민의 뜻을 이제 참여로 승화시켜 달라”며 “함께 광주를 바꿉시다,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갑시다”라고 호소했다. 초반 낮은 지지도와 전략공천에 따른 따가운 여론을 극복한 윤 후보가 향후 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지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승리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영향력 확장에도 탄력을 줄 전망이다. 안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광주를 3번이나 방문해 ‘윤장현 구하기’에 나섰고 새정치민주연합도 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손화정(58)여사와 1남 3녀 ▦광주 66세 ▦이안안과 대표원장 ▦아름다운가게 전국대표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경영자문위원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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