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접전이 예상돼 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광주시장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됨에 따라 무리한 전략공천이라는 비판에 고전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당내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17.36%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윤 후보가 55.5%의 득표율을 올려 34.6%에 그친 강 후보를 20.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득표율 차이는 그 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던 것과는 상당히 달라 두 후보와 지지자들은 의아스럽다는 분위기였다.
광주 서구 농성동 윤 후보 선거사무실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과 지지자 등 300여명이 이날 오후 6시 지상파 3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이긴 것으로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맨 앞 줄에서 TV를 지켜보던 윤 후보는 예상했던 것 보다 큰 차이로 앞서자, 덤덤한 표정으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윤 후보는 “광주시민의 선택은 늘 옳았습니다. 겸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광주의 새로운 변화를 시작할 그 순간을 기다리겠습니다”라고 간단한 인사말을 나눴다.
같은 시간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강 후보의 서구 치평동 선거사무실에는 출구조사 발표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긴 침묵만이 흘렀다. 강 후보는 “지상파 결과는 이렇게 나왔지만 (개표 결과를) 더 지켜보겠다”고 짧게 말한 뒤 별도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윤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가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광주를 새롭게 바꾸라는 시민의 뜻 소중히 받들겠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은 물론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마음까지 온전히 섬기는 광주시장, 시민의 시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후보는 “그 동안 광주에서 시민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해왔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허물없이 만나고 가깝게 소통하면서 따뜻하게 협력해 광주를 민주 인권 평화가 빛나는 대한민국의 모델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마지막으로 “투표로 보여 준 시민의 뜻을 이제 참여로 승화시켜 달라”며 “함께 광주를 바꿉시다,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갑시다”라고 호소했다. 초반 낮은 지지도와 전략공천에 따른 따가운 여론을 극복한 윤 후보가 향후 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지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승리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영향력 확장에도 탄력을 줄 전망이다. 안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광주를 3번이나 방문해 ‘윤장현 구하기’에 나섰고 새정치민주연합도 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손화정(58)여사와 1남 3녀 ▦광주 66세 ▦이안안과 대표원장 ▦아름다운가게 전국대표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경영자문위원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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