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7전4선승 챔프전
LA, 2년 전 우승 멤버 건재
뉴욕, 최강 골리에 기대 걸어
2013~14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결승 무대서 미국 동ㆍ서부를 대표하는 대도시 프랜차이즈 팀들간 맞대결이 사상 처음으로 성사됐다. 북미 4대 스포츠(NFL, NHL, NBA, MLB)를 통틀어도 1981년 뉴욕 양키스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 이후 처음이다.
뉴욕 레인저스와 LA 킹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스탠리컵 결승(7전4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성적이 나은 LA가 어드밴티지를 얻어 홈에서 1, 2차전을 치르고 뉴욕으로 건너가 3, 4차전을 갖는다. 이어 5~7차전은 LA와 뉴욕에서 번갈아 가며 펼쳐진다. NHL은 1917년 창설된 이후 몬트리올 캐나디언스가 25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려 최다 우승을 차지했다. 뉴욕 레인저스가 4차례, LA 킹스가 1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LA가 앞선다. LA에는 더스틴 브라운(30) 등 2년 전 우승 멤버가 건재하다. 최근 3년간 2차례 결승 무대를 밟는 등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여기에 주 공격수 제프 카터(29)와 수비수 드류 도우티(25) 등 공수 걸쳐 모두 뉴욕에 비해 낫다는 평이다. LA 수비수 로빈 레게르(34)는 4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놓친 우승컵을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우리는 우승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뉴욕은 NHL 최고 골리로 평가받는 헨릭 룬드크비스트(32)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룬드크비스트는 플레이오프에서만 세이브율 92.8%를 기록, 결승 무대로 견인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들은 ‘킹 헨릭과 킹스의 대결’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두 팀의 맞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룬드크비스트는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공식 연습을 앞두고 “LA와의 경기는 흥분되는 일이다.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LA가 시카고 블랙호크스와 열린 서부 콘퍼런스 결승무대서 7차전까지가는 접전을 벌인 반면 뉴욕은 몬트리올 캐나디언스에 4승2패로 승리를 거둬 상대적으로 사흘을 더 쉴 수 있었다.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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