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윤성환…FA 잭팟의 긍정적인 신호들
윤성환(33ㆍ삼성)의 몸값은 얼마면 될까.
사자 군단 토종 에이스가 돌아왔다. 윤성환이 4월 부진을 털고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윤성환은 3일 대구 KIA전에서 6.2이닝 1실점으로 4승(3패)째를 챙겼다. 7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7삼진과 함께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 막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타자들이 제 때 타점을 올렸다. 선발 윤성환도 잘 던졌다”고 호평했다. 윤성환은 “이번 시즌 들어 오늘 볼끝이 최고라 생각한다. 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생각하며 던지는데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윤성환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야수 중엔 최정(SK), 투수 가운데는 장원준(롯데)과 윤성환이 최대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윤성환은 최소 50억원 계약이 가능해 보인다. 토종 선수 중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투수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일본 몇몇 구단도 윤성환에게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호투가 이어질수록 몸값은 더 뛸 수밖에 없다.
일본인 카도쿠라 켄 삼성 2군 코치는 윤성환 예찬론자다. 제구력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 ‘NO.1’ 이라는 것이다. 카도쿠라 코치는 “직구와 변화구를 원하는 곳에 뿌린다. 이런 투수는 한 번에 무너지는 법이 없다”고 평가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토종 투수 중 윤성환이 가장 편하게 공을 던진다. 강속구가 없는 데도 꾸준히 10승, 100이닝 이상을 책임진다”며 “바깥쪽 낮은 직구가 아주 좋다. 투수는 이 공만 완벽히 던지면 타자와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아직까지 윤성환은 FA에 대한 속내를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FA 자격을 얻은 팀 동료 장원삼(삼성ㆍ4년 60억원)이 “(윤)성환이형이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정도다. 윤성환은 올해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린 뒤 그제서야 당당히 합리적인 금액을 요구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그는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 선발 투수로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올해 꼭 2점 대 평균자책점으로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4일 현재 윤성환은 10경기에서 4승3패, 3.75의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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