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톈안먼 25주년 베이징, 경계태세 최고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톈안먼 25주년 베이징, 경계태세 최고조

입력
2014.06.04 15:58
0 0

톈안먼(天安門) 사태 25주년인 4일 톈안먼 광장을 비롯한 베이징(北京) 도심 곳곳은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낮 기자가 찾은 톈안먼과 톈안먼 광장에는 공안과 무장경찰들이 대거 배치돼 방문객들의 행동을 살피며 고강도의 보안 수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베이징의 '심장부'인 톈안먼 주변 외에 왕푸징(王府井), 시단(西單) 등 번화가에도 경찰차량과 현장지휘센터가 배치돼 있었고 2명씩 조를 이뤄 순찰에 나선 경비병력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톈안먼 광장 안팎에는 정복을 입은 공안뿐 아니라 사복 공안도 대거 배치돼 거동이 수상해 보이는 이들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수시로 요구하기도 했다.

톈안먼 사태 당일인 이날은 며칠 전에 비해 제복 차림의 무장경찰과 특수경찰(특경)의 모습이 더 자주 눈에 띄었다.

톈안먼 사태 당시 대규모 사상자가 난 곳으로 알려진 베이징시내 무시디역 주변의 경계는 더욱 삼엄했다.

이 역 주변에는 대규모 병력이 배치돼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당국은 역 출입구 중 일부를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시디는 톈안먼 어머니회 창설자인 딩즈린(丁子霖)이 아들의 제사를 지내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톈안먼 사태 기념일인 이날 오프라인상은 물론 온라인상에서의 단속과 통제도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었다.

톈안먼(天安門) 사태 25주년인 4일 톈안먼광장에서 공안과 무장 경찰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검색대를 배치해 지나가는 사람들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했다. 연합뉴스
톈안먼(天安門) 사태 25주년인 4일 톈안먼광장에서 공안과 무장 경찰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검색대를 배치해 지나가는 사람들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했다. 연합뉴스

텅쉰망(騰迅網) 등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무시디'란 단어로 검색한 결과 "검색어는 관련 법률 및 규정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며 검색이 차단됐다.

중국 당국은 이미 주요 사이트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톈안먼 또는 톈안먼 64 등의 단어로 검색하는 것을 차단해 왔다.

중국 정부는 전날에도 톈안먼 사태와 관련해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재평가 요구를 일축한 바 있다.

그럼에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톈안먼 어머니회 장셴링(張先玲) 대표와 인권 운동가 후자(胡佳), 유명 인권변호사인 텅뱌오, 휴먼라이츠워치의 마야 왕 연구원 등의 메시지를 전하며 중국 당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맞아 사건의 재평가와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는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맞아 중국 정부가 사건 당시 군부가 가한 폭력적인 억압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도 4일 성명을 통해 톈안먼 사태에 대한 재평가를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일본 정부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 기본적 인권의 존중, 법의 지배는 국제사회에서도 보편적 가치"라며 "이들이 중국에서도 보장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