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자선경기 SBS '런닝맨'팀 등 출전
4만 축구·한류팬들 열광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이 2일 ‘박지성과 친구들’팀과 인도네시아 축구 올스타 팀의 자선경기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JS파운데이션(이사장 박지성)이 마련한 ‘카카오톡 아시안드림컵 2014’경기가 열린 글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은 4만여 관중의 환호와 박수로 케이팝(K-Pop)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아시안드림컵은 동아시아 축구환경 개선 및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다. 2011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4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박지성과 친구들’ 팀과 인도네시아 축구 올스타 팀이 경기를 벌였다. ‘박지성과 친구들’에는 박지성과 차범근 전 감독,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출연진, 이탈리아 AC밀란에서 활약한 잔루카 참브로타, 남태희(레퀴야), 정대세(수원), 중국 황보원(광저우 에버그란데), 위다바오(다롄 아얼빈) 등이 참가했다.
인도네시아 한류 팬과 축구팬들은 경기 시작 4시간여 전부터 ‘런닝맨의 팬인 게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런닝맨 출연자의 이름이 적힌 응원도구를 들고 관중석을 메우기 시작했다. ‘박지성과 친구들’과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은 경기가 시작되자 현란한 기술을 잇따라 선보여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먼저 골을 터뜨린 것은 ‘박지성과 친구들’의 정대세. 그는 페널티 구역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도 이에 질세라 곧바로 역습, 동점골을 터뜨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를 외치는 관중에 화답했다.
관중들은 전광판에 비친 런닝맨 출연진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호하며 열광했다. 전반에는 이광수와 지석진이 그라운드를 누볐고 후반에는 개리와 하하, 김종국, 유재석 등이 차례로 투입됐다. 특히 후반전 종반에는 차범근 전 감독이 등번호 11번의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은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아시안드림컵 행사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 행사가 인도네시아 청소년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ㆍ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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