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인천시장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 굵은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밑바닥 민심 공략에 주력했다.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는 이날 목적지와 동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현장 상황에 맞춰 많은 시민들을 만나는 저인망식 유세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오전 6시45분 남동구 길병원 사거리 출근인사로 하루를 시작한 유 후보는 남구 용남시장과 생활체육공원 등 인근 골목을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이어 인하대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청년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인하대 유세에는 방송인 이혁재씨가 지원사격을 했다.
유 후보는 이날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부패와 부채, 그리고 부실로 얼룩진 인천을 살려내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걸려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협조를 가장 잘 얻어낼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후보는 오후에도 남동공단 주요 기업과 연수구 전통시장 등을 돌며 바닥 민심을 훑었다.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는 인천의 8개 구 가운데 5개를 도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마지막 날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48시간에 걸쳐 인천 전역 시민밀집 지역을 방문하는 ‘시민보고투어’의 일환이다.
송 후보는 오전 6시30분 부평역 유세를 시작으로 1톤짜리 유세차량에 올라타 부평구와 계양구 서구 남동구 등 옛 도심 일대와 재래시장을 집중적으로 누비며 지역별 맞춤 공약을 설명했다. 송 후보는 유세 중 만난 시민들에게는 “대통령 눈치 보며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인천시장은 필요 없고 인천의 주인은 오직 인천시민뿐”이라며 “인천시민의 주권과 안전을 보장하며 경제수도를 완성할 저를 위해 시민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유 후보와 송 후보는 같은 시각인 오후 5시 인천시청에 마련된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참배했다. 유 후보는 이어 오후 8시10분 부평역 광장에서 새누리당 서청원ㆍ한영실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유세를 하고 송 후보는 오후 8시30분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한 표를 호소하며 2주에 걸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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