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선거사령탑 막판 지지호소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선대위 총괄운영본부장은 3일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거가 돼야 한다. 심판 없이 변화를 말할 수 없다”며 새정치연합 지지를 호소했다.
노 본부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4월 16일 이전과 이후의 대한민국이 달라져야 한다는 데 국민 모두 이견이 없지만, 변화의 대상이 돼야 할 정부여당이 변화의 주체를 자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야당도 세월호 참사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소도둑과 바늘도둑이 똑같다고 할 순 없지 않느냐”며 책임의 경중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 본부장은 심판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전면에 부각시키지는 않았다. ‘박근혜 심판론’을 내세우는 순간 보수층 결집이라는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것이란 판단에서다. 새누리당이 연일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달라”며 읍소전략을 펴는 것에 대해서도 “과장된 엄살 전략”“국민을 얕잡아 보는 유치한 마마보이 수법”이라는 입장이다. 노 본부장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목민관을 뽑는 선거에 갑자기 왜 대통령을 끌고 들어오나. 철 없는 오렌지족 아이들이 싸우다가 위기에 몰리니까 부모를 불러온 것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선거 승패를 가를 막판 변수로는 앵그리 맘과 앵그리 대디의 투표율을 꼽았다. 노 본부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낙관적으로 볼 수 없는 게 세월호 참사에 가장 분노해야 할 4050 학부모들과 30대에서도 사전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이라며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이 투표에 대한 거부감으로 작용할 것 같아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통합진보당의 후보직 사퇴로 인한 ‘변칙 단일화’ 논란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노 본부장은 “헌법재판소에서 해산 심판이 진행되는 정당 후보가 사퇴했다면 새누리당은 환영 논평이라도 내고 반겨야 할 일 아니냐. 우리랑 만난 적도, 따로 정책 협약을 맺은 적도 없는 데 아무런 근거 없이 몰아세우는 네거티브는 관피아와 마찬가지로 근절돼야 할 정치권의 적폐”라고 비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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