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공화당 잠룡 크리스 크리스티(51) 뉴저지 주지사가 몰라보게 홀쭉해졌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크리스티 주지사의 2011년 사진과 지난주 타운홀 미팅 참석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고 두 전문가의 반응을 통해 한층 날씬해진(?) 크리스티 주지사의 체형을 2일 분석했다.
의학박사인 제시카 바필드, 데이비드 카츠는 체질량지수 45, 몸무게 146㎏의 초고도 비만이던 크리스티 주지사가 현재 체질량지수 33, 몸무게 107㎏ 수준으로 감량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모았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해 2월 체중 감량을 위해 위를 일부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통해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비만측정법이다. 눈대중이긴 하나 그간 임상에서 다양한 환자를 접해 이론을 정립해 온 전문의들의 진단이라 주목할 만하다. 두 전문가는 “수술 후 1년 4개월이 지난 시점에 걸맞은 감량치"라며 "앞으로 살이 더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해 11월 크리스티 주지사를 표지 인물로 다루면서 코끼리를 연상시키는 제목과 사진을 달 정도로 크리스티 주지사의 비만은 세인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백악관 주치의 출신인 코니 마리아노 박사는 작년 2월 CNN 인터뷰에서 “크리스티 주지사가 앉아서 일하다가 죽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대권 출마 전 체중을 줄이지 않는다면 시한폭탄이 터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수술 후 크리스티 주지사는 얼마나 감량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근 ‘보기에 좋다’는 지역 주민들의 반응에 “아내가 새 정장을 사라고 하는데 돈이 부족해 신중히 고민해야겠다”고 농담할 정도로 홀쭉해진 몸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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