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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그림자 찾기도 힘드네” … 경찰 총괄 TF 설치, 검찰은 수사팀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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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그림자 찾기도 힘드네” … 경찰 총괄 TF 설치, 검찰은 수사팀 보강

입력
2014.06.0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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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검거 작전이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청은 3일 유씨 부자 검거 활동을 지휘하는 총 60명 규모의 ‘경찰 총괄 TF’를 인천지방경찰청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각 지방청과 검거 전담팀이 개별적으로 추적 수사를 벌여오던 것을 앞으로는 TF를 통해 일괄 지휘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유씨와 장남 대균(44)씨 검거에 공을 세운 경찰관에 대해 각 1명씩 특진시키기로 했던 것을 이날 주요 첩보 제출자와 검거 공로자에 각 3명, 총 6명까지 특진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검찰 역시 이날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소속의 검사 1명과 수사관 13명을 추가로 유씨 부자 검거 작전에 투입해 수사팀을 보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로 투입된 강력부 수사관들은 상시적인 검거 업무를 하는 전문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유씨 부자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들을 상당수 체포해 조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진술을 받아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구원파 측이 검찰 검거팀의 추적이 시작되면 유씨를 다른 신도에게 인계하고 자신만 체포되는 ‘꼬리자르기’ 방식으로 유씨를 돕고 있다는 점도 검찰 수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검찰은 유씨의 도피를 총지휘하고 있는 일명 ‘김 엄마’(58ㆍ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 안산 금수원에 재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장에서의 조력자보다는 금수원 내에 있는 ‘김 엄마’ 등 유씨 부자 도피의 핵심 조력자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나 이마저 구원파 측의 극렬한 대응을 우려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인천=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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