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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타격 입은 고승덕···문용린·조희연 누구에 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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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타격 입은 고승덕···문용린·조희연 누구에 득 될까

입력
2014.06.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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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무응답층도 변수

문용린 후보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용린 후보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고승덕 후보는 중구 을지로 3가 선거 사무실에서 언론과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승덕 후보는 중구 을지로 3가 선거 사무실에서 언론과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후보는 강북구 수유역 주변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조희연 후보는 강북구 수유역 주변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 선거 판세가 막판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고승덕(56ㆍ변호사) 후보의 친딸이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부터다.

이 변수가 고 후보와 보수층의 지지를 나눠가졌던 문용린(66ㆍ현 교육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아들의 추천 글로 고 후보와 대조적인 이미지를 쌓은 조희연(57ㆍ성공회대 교수) 후보에게 득이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 여론조사전문가들은 “세 후보의 득표 차이가 10%포인트 이내로 접전을 보일 수도 있다”며 “투표함을 열어 봐야 알 정도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혼전을 예상했다.

공표가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고 후보는 1위를 고수했었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 후보는 지지율 34.3%로 2위인 문 후보(21.7%)를 1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조 후보는 16.4%로 3위였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고 후보는 28.9%로 선두였고, 조 후보(17.4%)와 문 후보(16.7%)가 뒤를 이었다. 교육감 후보는 지방자치단체장과 달리 정당 공천을 받지 않아 인지도가 관건인데 과거 TV 프로그램 출연, 국회의원 활동 등으로 얼굴을 알렸던 고 후보가 덕을 본 것이다.

이런 판세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기간인 지난달 31일 고 후보 딸의 글이 알려지면서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2일엔 고 후보의 현 부인인 이무경씨가 “아버지(고 후보)는 두 아이의 어렸을 적 물건들을 옆에 두고 보면서 늘 그리워하고 있었고 노력과 표현이 부족했겠지만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달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지만, 여론은 심상치 않다. 고 후보는 논란이 된 딸의 글이 문 후보 측의 ‘공작정치’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는 등 두 사람은 투표 전날까지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보수색이 뚜렷한 문 후보와 달리 고 후보는 30~40대 젊은 층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어 악재로 떨어져나갈 고 후보의 지지율이 진보후보인 조 후보에게 상당부분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선거 직전까지 문 후보와 조 후보 간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했던 문 후보에게 실질적인 수혜가 갈 수도 있다”며 “선거 득표율로는 낮은 30%대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여론조사에서 20~30%에 달했던 ‘무응답층’의 표심이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세월호 정국을 거치면서 정부 여당에 분노를 지닌 진보 성향의 표나 그간 후보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젊은 표가 상당수 숨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숨은 표심이, 이미 드러난 보수 표를 넘어설 수 있느냐가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7명의 후보가 뛰고 있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이재정(70ㆍ전 통일부장관) 후보가 사전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했다. 그 뒤를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이자 ‘전교조 저격수’로 알려진 조전혁(53) 후보가 추격 중이다. 지난달 29일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17%로, 11.2%를 기록한 조 후보를 5%포인트 이상 앞섰다.

윤희웅 센터장은 “보수는 6명으로 분열된 반면, 진보는 단일 후보가 나와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결집도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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