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 조사 결과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에 발표된다.
미국 출신의 변호사인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수석조사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뉴욕 사무실을 통해 성명을 내고 향후 조사 일정을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가르시아 수석조사관은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카타르 월드컵 선정 과정에 대해 지난 2년간 이어온 조사를 이달 10일까지 마무리 짓고 보고서 작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보고서를 제출하면 FIFA 윤리심판관실은 약 6주 뒤, 늦어도 7월27일까지는 결론을 발표해야 한다.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7월14일) 후 13일이 지나서다.
가르시아 수석조사관은 “보고서에는 그 동안 수집한 모든 증거물과 증언이 담길 예정”이라면서 “초점은 개최지 선정 과정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신문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 1일 “모하메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FIFA 관계자들에게 카타르를 지지하는 대가로 50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넸다”고 폭로하면서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카타르 축구협회는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하며 해당 매체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영어권 언론과 2022 월드컵 유치에 실패한 호주 축구협회는 비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어 가르시아 수석조사관의 보고서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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