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는 4일 전국적으로 흐린 가운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돼 투표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중부 지역은 대체로 하루 종일 흐린 날씨가 계속되고, 남부지역은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화창하면 야외로 나가는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아지는 반면, 비가 오거나 기온이 낮으면 거동이 불편한 노령층의 투표율이 낮아진다는 게 정치권의 속설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지지를 많이 받은 야권으로선 이번 선거에서 젊은층의 투표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화창한 날씨였음에도 대통령 탄핵 영향 등으로 20대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비가 내렸던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젊은층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때는 겨울이라 추운 날씨였지만 5060 세대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았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유권자에 대한 관심이나 선거 당시 상황에 대한 분위기가 투표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도 “날씨가 투표율의 변수로 여겨지는 것은 정치권의 속설일 뿐, 역대 선거를 볼 때 날씨와 투표율간 상관 관계는 그리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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