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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함 1일 진도서 철수 내일 복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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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함 1일 진도서 철수 내일 복귀 예정

입력
2014.06.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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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47일간 진도 해상에서 구조와 수색 지원임무를 수행하던 독도함(1만4,000톤급)이 1일 진해기지로 철수했다. 육지에서 인원과 장비를 실어 나르는 헬기에 지원할 항공유가 바닥난데다 기상악화로 수색작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2일 “독도함은 세월호 사고 이후 해상기지 역할을 하며 잠수와 수색작전에 참여해왔다”면서 “잠시 진해로 이동해 정비와 군수지원을 마친 뒤 4일쯤 진도 해상으로 다시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도함은 그간 여러 차례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회항하지 않은 채 사고 해역으로부터 5.4㎞ 거리에서 자리를 지켰다. 자칫 군 당국이 수색작업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여론을 우려해서다. 특히 해군참모총장과 참모차장이 번갈아 독도함에 승선해왔다. 해군 지휘부는 사고 현장으로부터 반경 13㎞ 해역에 투입된 30여 척의 함정을 지휘했고 조명탄 투하를 비롯한 공군의 항공작전도 통제했다. 독도함에는 200여명의 장병이 상주하고 있다.

하지만 수색작업에 필요한 물품을 실어 독도함으로 나르던 헬기에 주입할 항공유가 바닥나면서 일시 철수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헬기를 공군기지가 있는 광주에서 발진시키는 방안도 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비효율적인데다 진도에는 인가된 군사시설이 없어 항공유 주입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독도함을 진해기지로 일단 회항하기로 결정했다. 해군 관계자는 “마침 물살이 거세져 수색작업이 중단된 상황이어서 부담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청해진함 등 다른 해군 함정은 진도 인근에서 계속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장기화하면서 해군이 작전상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사고 해역에서 독도함의 상징성이 크지만 이번 회항은 군수보급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앞으로 수색작업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진도 해상에서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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