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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TV]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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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TV]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입력
2014.06.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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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TV]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겪어내야 할 아픔의 무게는 똑같지 않다. 때론 작고 약한 체구에 커다란 짊은 지어야 할 때도 있다. 11살 성우가 짊어진 아픔의 무게가 그렇다. 3일 오후 5시 35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얼굴과 몸에 혹을 달고 사는 아이인 성우의 ‘아픈 미소’를 담았다.

전국적으로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지만, 성우는 긴 소매에 모자가 달린 옷을 입고 집을 나선다. 어김없이 자신을 따라오는 낯선 시선에 고개를 숙인 채 걸음을 재촉한다. 모자로 아무리 가려보려고 애를 써도 결코 감춰지지 않는 성우의 오른쪽 얼굴은 한눈에 봐도 심각할 만큼 커져 있었다.

네 살 때 조금씩 자라기 시작한 종양이 성우의 오른쪽 얼굴과 가슴, 팔까지 뒤덮어 버린 상황이다. 11살 성우는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다. 성우의 얼굴은 자라면서 점점 심하게 변했고 왼쪽 팔 전체를 덮은 종양으로 인해 성우는 이제 왼쪽 팔을 움직이는 것조차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종양 제거 수술조차 어려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 보지 못한 성우. 얼굴의 종양이 입안까지 침범해 음식을 씹는 것은 물론 발음 장애까지 겪고 있는 성우는 기도에 생긴 종양이 커지면서 호흡곤란도 겪어야 했다. 더욱이 종양이 언제 암으로 변할지 몰라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성우는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이 점점 더 싫어진다.

성우가 어두운 얼굴로 학교에서 돌아올 때마다 매번 가슴이 내려앉는 엄마. 혹시나 친구들이 성우를 놀린 것은 아닐까 오늘도 엄마의 걱정은 깊어만 간다. 성우는 어린 시절 심한 놀림을 받았던 탓에 아직도 낯선 아이들을 보면 도망친다. 다리가 불편한 아빠 역시 성우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아프다. 가족을 위해서 불편한 몸으로 공장, 고물상, 식당 등 가리지 않고 힘들게 돈을 벌었지만 생활비로 쓰기도 빠듯한 상황이다.

엄마 아빠의 소원은 종양 제거 수술로 성우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 성우 역시 하루 빨리 수술을 받아 친구들에게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모두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 지, 성우의 ‘아픈 미소’는 3일 방송된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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