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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와 경기력의 상관관계는... 경기가 풀릴까? 다리가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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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와 경기력의 상관관계는... 경기가 풀릴까? 다리가 풀릴까?

입력
2014.06.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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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때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전면 금욕을 공표했다. 이른바 왝스(WAGS)라고 불리는 선수들의 아내와 여자친구의 접촉을 철저하게 차단했던 카펠로 감독은 “남아공에 경기하러 가는 것이지, 휴가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대신 일주일에 단 하루만을 개방해 선수들이 가족이나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16강에서 독일에 1-4로 대패, 탈락하자 선수들은 카펠로의 지나친 통제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베테랑 수비수 존 테리는 “지나친 간섭이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고 불평을 쏟아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각국은 선수단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잠자리 통제’가 경기력과 어떤 상관관계에 있는지는 해묵은 논란 꺼리다. 일부에서는 섹스가 남성 호르몬 증가, 심리적 안정 등을 유도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기 전 성관계가 체력 저하를 일으킨다는 반박도 엄연하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감독과 선수간 내분이 일어나 파문이 일었던 프랑스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선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나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경기력에 (섹스가) 좋은 영향을 주는지 그 반대인지 모른다”면서 “단, 시기와 횟수 등에 대해서 유의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조별리그 H조에서 우리와 맞붙는 벨기에는 잠자리 통제에 나섰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조별리그는 3~4일에 한 경기씩 치른다. 가족과 보낼 시간조차 없을 만큼 바쁘다”며 “선수들은 일을 하기 위해 브라질에 가는 것이다”고 전했다. 카펠로 감독이 지휘하는 러시아 대표팀도 전면 통제에 나섰다. 카펠로 감독은 선수단 장악을 위해 줄곧 보수적인 팀 운영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잠자리 허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집단의 규율과 사기를 중요시하는 만큼 금욕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평소 SNS, 단체 식사 시간 등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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