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시즌 2관왕 달성 백두급 최강자 등극
모래판에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 신예 김진(25ㆍ증평군청)이 2개 대회 연속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김진은 2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청양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50㎏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박정석(태안군청)을 3-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 3월 보은 대회에서 생애 첫 백두장사에 올랐던 김진은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반면 2011년 보은 대회 이후 3년 만에 지역장사대회 결승에 오른 박정석은 김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예선 첫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정경진(27ㆍ창원시청)이 패한 가운데 김진은 단연 돋보였다. 8강전과 4강전에서도 상대에게 단 한판도 내주지 않은 채 순조롭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역시 승부는 이른 시간에 결정 났다. 김진은 첫 판을 들배지기로 가져왔고,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에서는 연거푸 들배지기로 승리해 3-0으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김진은 경기 후 “지난 보은 대회에서 처음으로 장사에 올랐을 때보다 기분이 더 좋다”며 “이번 대회는 추석 대회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마음을 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경진 선수랑 대결을 기대했는데 그 점은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즌 2연패를 하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줬다. 부모님을 비롯해 연승철 감독님, 다시 씨름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부평고 김도현 감독님,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이제는 시즌 2관왕을 달성한 만큼 천하장사대회에 집중하겠다. 천하장사는 정말 내놓으라는 선수들이 다 나온다. 천하장사대회에서 순위권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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