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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미국 여군 대령 핵심 정보 사령관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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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미국 여군 대령 핵심 정보 사령관에 임명

입력
2014.06.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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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주요 정보기관인 국립항공우주정보센터(NASIC) 사령관에 여성 동성애자가 발탁됐다.

1일 뉴스맥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여성인 리어 로더백 대령(42)이 지난달 28일 NASIC 사령관에 취임했다. 공군 소속 부대인 NASIC은 외국의 공군체계와 통신 무기 사이버위협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ㆍ분석하고 이를 백악관과 의회에 보고하는 미군의 핵심 전력이다.

로더백 사령관은 정보부문 지휘관급 장교로는 처음으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한(커밍아웃) 인물로도 유명하다. 공군 사이버작전처장으로 근무하던 한 달 전 동성 애인인 브렌더와 캘리포니아주에서 결혼했으며, 브렌더는 오하이오주 데이튼 소재 공군기지에서 열린 로더백 대령의 NASIC 사령관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로더백 사령관은 취임식에서 “매우 자랑스럽고 흥분된다”며 “지난 한 달은 신나는 나날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DADT(묻지도 말하지도 마라) 폐기는 내게 최고의 장교로 활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며 “공개적으로 누군가를 내 옆에 둘 수 있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DADT(Don’t Ask, Don’t Tell)는 커밍아웃한 사람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성 정체성에 관한 미군 정책으로 2010년 미국 정치권의 합의로 폐기됐다.

한편 영국에서는 로열 발레단 단원 2명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 동성애법을 입법에 항의, 모스크바 공연 불참을 선언했다. 로열 발레단의 러시아 공연은 10여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불참 의사를 밝힌 무용수는 남녀 중견 단원으로 알려졌다.

로열 발레단 대변인은 “96명 단원들 가운데 2명이 보이콧을 했으며 5, 6명은 가정 사정으로 빠지게 됐다”며 “몇몇 단원이 참가하지 않더라도 공연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이콧을 선언한 무용수들이 동성애자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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