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케빈 나, 메모리얼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
재미동포 케빈 나(31ㆍ타이틀리스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놓쳤다.
케빈 나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ㆍ7,265야드)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동타가 된 케빈 나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케빈 나는 2011년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연장전 티샷 실수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케빈 나는 3라운드까지 공동 20위로 처져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를 8개나 잡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연장전에 합류했다.
연장전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케빈 나는 연장전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고전 끝에 4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다. 드라이버 헤드가 빠져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을 한 마쓰야마도 벙커와 러프를 오갔지만 3온에 성공한 뒤 3m 남짓한 파 퍼트를 성공시켜 생애 첫 PGA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11만6,000달러(약 11억4,000만원)다.
지난해 일볼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과 신인왕 타이틀을 휩쓴 22세의 신예 마쓰야마는 PGA 투어에서 네 번째로 우승컵을 수확한 일본 선수로 기록됐다. 마쓰야마 이전에는 마루야마 시게키(3승), 아오키 이사오, 이마다 류지가 있었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탱크’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8위, 김형성(34ㆍ현대자동차)은 3오버파 291타 공동 65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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