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월드컵 마케팅을 겨냥해 국가대표 응원단의 응원슬로건에 대한 상표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상표등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2년 한ㆍ일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응원단 명칭 및 월드컵 응원슬로건 상표출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가대표 응원단 명칭인‘붉은 악마’가 113건이 출원돼 가장 많았다. 2002년 한ㆍ일월드컵때 사용된 ‘be the reds’와 ‘꿈은 이루어진다’가 각각 11건, 6건이 출원됐으며,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응원슬로건인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이 5건이 출원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응원슬로건인‘즐겨라 대한민국~’도 지난달 현재 10건이 출원됐다.
국가대표 응원단 및 월드컵 응원슬로건 상표출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월드컵 공식후원사나 개인, 기업들이 광고, 현수막 등을 통한 마케팅을 위해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업종 상표권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성준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상표는 특정제품의 출처표시로 인식되는 것이므로 상품과 무관한 응원구호, 응원슬로건은 식별력을 인정받기 어렵다”며“개인이나 기업의 응원구호 관련 상표출원은 대부분 등록 거절되고 있기 때문에 출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