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알아본 첼시, 5년 계약에 영입
10일 홍명보호와 평가전 무대 주목
크리스티안 아츠(22ㆍ비테세아른험)는 한국 축구 팬이라면 유심히 지켜볼 선수다. 홍명보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가상 알제리’ 가나를 상대로 브라질 월드컵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가나는 알제리처럼 빼어난 개인기를 갖춘 선수들이 많아 대표팀의 수비 조직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측면 공격수 아츠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지목한 브라질 월드컵 22세 이하 주요 선수 22명에 뽑힌 측면 공격수다. 왼발 킥력이 탁월한 그는 측면뿐만 아니라 처진 스트라이커를 소화할 수도 있다.
2009년 포르투갈 프로축구 포르투 유스팀에 입단한 아츠는 2010년 1부 리그로 올라왔지만 출전 기회는 잡지 못했다. 2011~12 시즌 같은 리그의 리오 아베로 임대된 그는 27경기에서 6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이듬해 다시 포르투로 돌아가 17경기에 나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아츠의 재능을 알아보고 잉글랜드 명문 첼시가 발 빠르게 움직여 5년 계약을 했다.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350만파운드(약 6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첼시는 에당 아자르(23ㆍ벨기에), 오스카(23ㆍ브라질), 안드레 쉬를레(24ㆍ독일) 등 두꺼운 선수층을 감안해 ‘원석’에 가까운 아츠를 네덜란드 프로축구 비테세아른험으로 임대했다. 아츠는 새로운 무대에서 28경기에 나가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아츠는 대표팀에서도 일찍 두각을 나타냈다. 2012년 6월2일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레소토전에 처음으로 나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당시 경기를 보도한 ESPN은 아츠에 대해 “빠르고 인상 깊은 기술을 선보였다”고 했고, BBC는 “훌륭한 기량을 갖춘 기대주”라고 설명했다. 아츠는 그 해 9월8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두 골을 더 넣고, 지난해 10월16일 이집트전에서 골 맛을 보는 등 대표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아츠는 2일 가나축구협회가 발표한 브라질 월드컵 23명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나는 독일, 포르투갈, 미국과 함께 ‘죽음의 조’G조에 편성돼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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