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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프, 뮤지컬 글로벌화 교두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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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프, 뮤지컬 글로벌화 교두보로"

입력
2014.06.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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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프 박정숙/2014-05-30(한국일보)
딤프 박정숙/2014-05-30(한국일보)

"국내뮤지컬 서울 진출 넘어 해외진출 지름길"

"해외 대작뮤지컬 초연... 대학생 작품 수작 많아"

"딤프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 통해 흥행몰이"

2014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이 2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대구시내 주요 공연장 등에서 열린다. ‘익사이팅 글로벌 K-뮤지컬’을 모토로 한 올 행사는 세계 속 한국 뮤지컬에 지향점을 둔다. 한국 뮤지컬의 세계적인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다. 축제기간 공식 초청작 7편과 특별공연 1편, 창작 지원작 4편, 대학생 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작 5편 등 총 17편이 공연된다. 시민들을 위한 ‘딤프 인 딤프’도 마련된다.

딤프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박정숙(39ㆍ사진) 기획운영실장으로부터 올 행사의 특징과 향후 과제 등을 들어봤다.

_올 행사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나.

“프로그램의 질적 성장이다. 종전의 국내 유명 뮤지컬만 부각되던 공식초청작 위주의 프로그램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해외 대작 뮤지컬의 국내 초연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된 창작뮤지컬, 기성 뮤지컬 못지않게 높은 완성도를 보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까지 전 분야에 걸쳐 주목받기 충분한 작품들로 포진돼있다.”

_축제엔 사람이 몰려야 하는데, 방책이 있나.

“슬로바키아 뮤지컬인 ‘마타하리’의 국내 초연과 마니아들에겐 이미 입소문으로 유명한 러시아 ‘몬테크리스토’는 티켓 오픈과 함께 순위권 진입을 할 정도로 인기다. 중국 뮤지컬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에 대한 국내 프로듀서 및 일반관객들의 관심도 높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공연들을 딤프에서만, 딤프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올해는 마케팅도 스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작품 위주의 마케팅을 펼친다. 뮤지컬 팬이라면 딤프에 오지 않고는 못 견디도록 말이다.”

-딤프도 어느덧 8년차에 접어들었다. 글로벌이 화두인데.

“2006년 프레(Pre) 뮤지컬페스티벌로 시작한 딤프는 현재 아시아 유일의 대규모 국제뮤지컬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의 뮤지컬씨어터페스티벌(NYMF)과의 교류공연 협정체결(2009)을 통해 한국 창작뮤지컬을 뉴욕에 진출시켜왔고, 중국과의 작품교류 협정을 통해 중국 대형 뮤지컬의 국내 첫 소개는 물론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투란도트)을 중국에 처음 소개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계속해오고 있다. 올해 모토를 글로벌로 정한 것도 대구는 물론 국내 뮤지컬의 글로벌화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특히 거대 자본을 강점으로 한 중국 뮤지컬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ㆍ중 합작을 통한 세계시장 공략 등 글로벌화 가능성은 앞으로 활짝 열려있다.”

-글로벌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뭔가.

“매년 열리는 딤프가 해외 뮤지컬의 국내 아트마켓 역할은 물론 국내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을 위한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몇 년 전만 해도 딤프는 대구를 비롯 지방에서 만든 뮤지컬의 서울 진출 창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딤프를 통해 바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고, 향후엔 더욱 활발한 해외 교류 및 진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켓 역할을 확대하겠다. 이와 함께 세계 속의 한국 뮤지컬을 위한 투자 차원에서 딤프는 국내 창작뮤지컬의 육성 및 저변 확대를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딤프가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 창작뮤지컬 육성지원사업(딤프 뮤지컬 시드)을 통해 한국 창작뮤지컬의 질적 성장은 물론 경쟁력을 갖춘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역시 딤프가 처음 기획해서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도 뮤지컬 인재 양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_딤프와 함께 대구의 뮤지컬시장 및 문화역량도 동반 성장해야 하는데, 과제가 뭘까.

“딤프라는 축제가 대구에서 개최된다는 것만으로도 대구 뮤지컬시장 뿐 아니라, 대구 공연시장과 문화역량은 눈부시게 발전해가고 있다. 축제 초창기에는 ‘대구’라는 특혜를 받아야 참여할 수 있었던 대구 뮤지컬의 수준이 지난해 딤프에서는 대상작이 대구 작품에서 나왔고, 전국의 대학교들이 경쟁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수상 역시 대구경북소재의 대학이 그 주인공이었다. 국제규모의 뮤지컬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할 수 있는 것 역시 대구시민들의 문화역량이 그만큼 성장, 발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이제는 대구라는 특혜 아닌 특혜는 떨쳐버리고, 정당하게 참여하고, 관객들에게도 정당하게 평가받겠다는 의식이 자리잡아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약력

- 영남대 음대 성악과 졸업 및 동대학원 예술행정학 석사

- (주)예술기획성우 기획실장

- 대구 수성아트피아 공연기획팀장

-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팀장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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