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6명이 "최문순 우위" 점쳐
"與 텃밭 역전 가능" 분석도
충북
절반이 "이시종 앞서" 평가
4명은 "백중세" 혼전 전망
부산·광주
서병수·오거돈 5대 4 팽팽
윤장현·강운태 팽팽한 접전
마지막 변수는
세대별 투표율·세월호 민심
與 네거티브 전략 득실 주목
정치전문가들은 6ㆍ4 지방선거 승패의 가늠자가 될 중부권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에 대해서도 야당이 대체로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하고 여야가 공히 접전 지역으로 분류하고 사활을 걸고 있는 강원과 충북에서 야당 후보들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강원과 충북 야당 우세
강원지사 판세 전망과 관련, 전문가 10명 중 6명은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3명만이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치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최문순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 때문에 유리한 구도인데다가 그간의 실적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강원도 자체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인데다가 국회의원 지역구 9곳을 새누리당이 모두 차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여당의 역전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보수적인 지역적 분위기가 있는데다 강원도 표심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원주에서 최흥집 후보가 우세한 분위기여서 여당 후보가 다소 우세하다”고 말했다.
충북지사 선거전에서는 새정치연합 이시종 후보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에게 앞선다는 전문가가 5명으로 다수였다. 하지만 백중세로 분류한 전문가도 4명으로 혼전양상을 예고했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조사본부장은 “(도내에서) 유권자 비율이 높은 청주와 충주 등을 중심으로 세월호 참사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후보의 우세를 조심스레 점쳤다.
무소속 돌풍 부산 광주는 초접전
전문가들은 여야의 텃밭인 부산과 광주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을 예상하면서도 승패 전망에서는 반반씩 의견이 갈렸다.
부산시장의 경우 5명의 전문가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우세와 백중세로 분류한 전문가도 각각 4명, 1명씩이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대주주 정당의 텃밭이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접전이지만 본선에서는 오 후보가 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반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산에서 서 후보가 강하다는 소리가 들리지만 유권자들로부터 관심을 얻어내는 데 고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광주시장은 무소속 강운태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5명인데 반해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의 우세는 3명, 백중세가 2명이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윤 후보가 당장은 고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당적 지원에 힘 입어 결국은 민심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성훈 본부장은 “전략공천 후폭풍뿐 아니라 현직 프리미엄 등을 볼 때 강 후보가 다소 우위에 있다”고 예상했다.
세대별 투표율과 네거티브전 막판 변수로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나타난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았다. 황인상 P&C 정책개발원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전까지 압도적인 국정 지지율 우위를 바탕으로 한 여권 주도의 선거 흐름이 팽팽한 여야간 대결 양상으로 회귀했고 이 같은 흐름이 현재의 판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막판 변수로는 세대별 투표율과 네거티브 선거전 등을 꼽았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새정치연합의 2030 세대에 대한 투표 동원 능력과 새누리당의 50대 이상 유권자층에 대한 결집력 정도가 박빙 승부의 판세를 좌우할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 연구소 소장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막판 네거티브를 주도하고 있는 게 과연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해 봐야 한다”고 했다. 선거 막판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경기와 부산 등에서 잇따라 사퇴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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