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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해설가로는 햇병아리…쓴소리는 해야죠"

입력
2014.06.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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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브라질로 출국하는 안정환은“축구 국가대표팀은 자신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뛰는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큰 위로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MBC 제공
9일 브라질로 출국하는 안정환은“축구 국가대표팀은 자신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뛰는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큰 위로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MBC 제공

“‘버럭해설’이요? 축구 이야기라면 쓴 소리를 할 겁니다.”

월드컵에 세 차례 출전해 한국 선수 중 최다 골(3골)을 기록한 ‘그라운드의 테리우스’ 안정환(38). 그가 ‘버럭해설’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치른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안정환은 MBC 해설위원으로 속 시원한 해설을 해 호평을 받았다. 안정환은 더디게 반격하는 김보경 선수에게 “늦어요, 늦어”, 공을 빼앗긴 기성용 선수에게는 “드리블보단 패스가 더 빠르죠. 느려요”라고 하는 등 ‘돌직구’를 날렸다. “운동장 안에 감독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대표팀은 없네요” “수비수의 눈이 없는 곳에 공격수가 있어야죠” 등 그가 이날 한 발언은 인터넷에 ‘안정환 어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안정환은 1일 본보 인터뷰에서 평가전 해설에 대해 “아직 햇병아리 수준”이라며 겸손해했다. “많이 부족합니다. 튀니지전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준비한 말을 하나도 못했어요. (‘안정환 어록’은) 즉석에서 나온 말이 대부분이에요. 축구는 같은 장면이 한번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준비를 해도 적용하기가 어려워요.” 평가전을 앞두고 만났을 때 “SBS 차범근 해설위원보다 잘 할 자신이 있다. 차 위원을 이기고 싶다”고 했던 그다. 이날 다시 만났을 때 그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실수한 것을 지적했는데 그것이 ‘버럭해설’로 들릴 줄 몰랐다”며 “앞으로도 잘한 것은 잘했다고, 못한 것은 못했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 시절 축구 외적인 것으로 욕을 많이 먹었다”고 했다. 잘 생긴 외모에 사생활 공개 등이 겹친 결과다. 그래서 그는 “축구에 대해서만 쓴소리를 하겠다”고 했다. “제가 후배들을 아무리 뭐라 해도 선수 시절 제가 받았던 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거예요(웃음). 그래서 후배나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게 지적할 것은 할 겁니다.”

안정환은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 아들 리환이와 함께 고정 출연 중이다. 얼마 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거침 없는 입담으로 화제가 됐다. 그래서 방송인 안정환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에 전념하고 그 뒤에는 지도자가 되는 게 목표다. 그래서 지도자 자격증 공부에 열심이다. 가을이면 지도자 코스 시험도 끝난다고 한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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