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등 주요 접전지를 돌며 총력전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국가 위기론을 앞세우는 한편 이념 공세로 집토끼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린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심판론 및 야당 대안론’투 트랙 전략으로 중도층 표심을 얻는 데 공을 들였다.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 선거를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지키기 투표’로 규정하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동정론에 호소하고 나섰다. 윤상현 사무총장 등 현역 의원 10여명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도와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른바 반성문 피켓을 들고 1인 릴레이 유세를 벌였다. 오후에는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지도부가 서울역 광장에 집결해 ‘국가 개조 성공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아스팔트 위에서 큰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보수층 결집에도 애를 쓰는 모습이다. 함진규 대변인은 통합진보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줄 사퇴와 관련 “선거승리만을 위해 종북 논란을 빚은 통진당과 암암리에 야합하는 모습”이라며 야권 단일화 담합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심판론’을 앞세우면서도 대안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부각시켜 중도층 표심을 파고들었다. 김한길 공동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 등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은 이날 국회에서 “투표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무능ㆍ무책임한 정권에 따끔한 경고를 해야 한다”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선거 이후 박 대통령과의 국가 혁신 회동을 제안하는 등 수권정당 이미지 부각에 힘썼다. 당 핵심관계자는 “새누리당의 네거티브와 색깔론 공세는 중도층에게 정치 혐오증을 불러일으켜 투표를 외면하게 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며 “남은 선거에서도 심판 투표만이 아닌 대안 투표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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