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다 한라장사 김기태(34ㆍ현대삼호중공업)가 개인 통산 11번째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쳤다. 김기태는 1일 충남 청양군민센터에서 열린 2014 청양단오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10㎏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이주용(31ㆍ수원시청)에게 0-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주용은 4번째 한라장사에 등극한 반면 김기태는 고향 팬들 앞에서 꽃가마를 타는데 실패했다.
그는 김용대(38ㆍ은퇴)가 보유한 역대 최다 한라장사 기록(14회) 경신을 노리고 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지난 1월 설날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준우승까지 후배들과 맞붙어 전혀 밀리지 않는 꾸준한 기량을 선보여 김용대의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기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과 3년 재계약을 했기 때문에 37세까지 모래판에 설 수 있다.
손상주(52) 대한씨름협회 전무이사는 한라장사 9회로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고, 강순태(49)는 8회로 뒤를 이었다. 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 18회 등 민속씨름의 간판 스타 이만기(51)는 백두장사로 체급을 올리기 전 한라장사 타이틀을 7차례 거머쥐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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