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리는 제2차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옆자리에 누가 앉을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월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야반도주로 시작돼 크림 합병, 동부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부추겼다며 지탄 받는 푸틴이 사태 이후 서구 주요 정상 여럿과 처음 만나는 자리다.
기념식과 기념촬영 때 정상들이 앉거나 설 자리를 정하는 것은 행사 주최국 프랑스의 몫이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미 프랑스 정부에 “푸틴의 옆자리로 해주지 않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참석한다. 사실상 주요 8개국(G8)에서 배제됐고 “히틀러”에 비유되는 푸틴 옆에 앉는 것을 “다수의 참석자들이 싫어한다”는 보도도 있다.
그렇다고 자리를 비워둘 수는 없는 일. 푸틴 옆 자리 유력 후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다. 메르켈은 주요 정상들 중 푸틴과 가장 가까운데다 푸틴의 이번 행사 참가도 지지해왔다. 푸틴은 독일어를 할 줄 알고 동유럽 출신인 메르켈은 러시아어가 가능해 대화에도 지장이 없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메르켈은)프랑스가 정한 자리에 따를 것인데 (푸틴)옆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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