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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리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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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리한 공격

입력
2014.06.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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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1국

백 최철한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3>
<장면3>

<장면 3> 최철한이 △로 끊었을 때 이세돌이 1로 뻗고 2부터 6까지는 피차 외길 수순이다. 이후 실전에서는 이세돌이 7로 우변을 공격해서 14까지 진행됐는데 당시 사이버오로에서 이 바둑을 생중계했던 김주호 9단은 “7, 9는 너무 무리한 공격이다. 흑은 이쪽을 두지 말고 그냥 참고1도 1로 하변을 끊어서 백의 응수를 먼저 물어보는 게 올바른 수순이었다.”고 지적했다. 만일 도 1 때 백2, 흑3으로 진행된다면 이제는 굳이 중앙 흑 두 점(▲)을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참고 1도>
<참고 1도>
<참고 2도>
<참고 2도>

반대로 실전에서는 먼저 7부터 14까지 진행하는 바람에 중앙 흑돌의 덩치가 커졌다. 그렇다고 참고2도 1로 지키는 건 너무 소극적이어서 이세돌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아예 손을 빼고 다시 하변으로 손을 돌려 15로 끊어서 18, 19로 진행됐다. 얼핏 보기엔 도와 비슷한 것 같지만 실은 전혀 다르다. 지금은 백이 다음에 A 정도에 둬서 중앙 흑돌을 크게 제압하면 일찌감치 우세를 차지할 수 있다. 한데 이번에는 최철한의 욕심이 조금 과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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